하나금융투자는 4일 패션주의 종목별 주가 차별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선호주로 F&F, 코웰패션을 제시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최근 5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패션주의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휠라코리아, 코웰패션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39%, 25%, 16%, 11%,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높아진 실적 눈높이, 상반기 시장을 크게 상회한 업종수익률, 내수 소비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선호주로는 F&F와 코웰패션을 꼽았다.

F&F는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MLB'와 '디스커버리'의 양호한 매출 성장, 론칭 2년차 브랜드 볼륨화로 판관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웰패션은 실적이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방어주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9200원을 유지했다.

허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를 맞아 속옷 판매량이 증가해 코웰패션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3분기부터 가방, 잡화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상품군 판매가 시작되며 실적 모멘텀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 증가 관점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현재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11배 수준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