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전체의 60%를 웃돌 전망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상사는 50원(0.27%) 내린 1만840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1만5350원)보다 19.87% 올랐다. 지난 5월 1만935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한때 1만57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금세 낙폭을 회복했다.

물류가 LG상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LG상사는 2015년 판토스를 인수하며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327억원으로 처음 3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304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33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물류 부문에 들인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를 물류 기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류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017년 35.4%에서 지난해 57.9%로 뛰었다. 올해는 60%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물류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959억원에서 올해 13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존 주력 사업인 자원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정체된 영향이다.

시장의 관심은 LG상사 물류 부문의 성장이 계속될지에 맞춰져 있다. 증권가에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화학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LG상사에 맡기는 일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