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부모연합회 "파업 피해자는 학생…합리적 대안 마련하라"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충북 학교 113곳 대체급식·단축 수업(종합)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3일 도내 유치원과 각급 학교 113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79곳이 빵·우유 등을 제공하고 10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

식단을 변경한 학교는 5곳, 외부 도시락과 가정 도시락을 제공한 학교도 각 5곳이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는 전날 '교육공무직원들의 파업 동참으로 급식이 일시 중단된다.

급식 대신 빵과 음료수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에게 보내기도 했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충북 학교 113곳 대체급식·단축 수업(종합)
나머지 383곳의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정상 급식이 이뤄졌다.

도내 초등학교 257곳 중 1곳에서 돌봄 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은 도내에서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조합원은 86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충북 학교 113곳 대체급식·단축 수업(종합)
파업 참가 조합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급식 차질이 빚어진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준 뒤 "예고된 파업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길 바라고 부모님 심정으로 (이번 일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급식을 하고 돌봄교실 운영 등에도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충북 학교 113곳 대체급식·단축 수업(종합)
도교육청은 합법 파업은 보장하되 불법 파업을 벌일 경우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적용할 참이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에 따른 교육 공백, 피해자는 학생"이라며 "멈춤 없는 교육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교육 당국은 대화를 통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한 발씩 양보해 학생들에게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