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폐광활용 체험파크…곡성·신안·완도·의성은 첫 '고령 친화형' 사업

국토교통부는 '지역 수요 맞춤 지원' 대상으로 23개 시·군의 26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 수요 맞춤 지원 사업은 사회·경제적 여건을 바탕으로 각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설계한 개발사업을 중앙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된 70개 낙후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국토부는 선정 사업별로 지방비 매칭(비슷한 금액 분담) 없이 최대 약 20억원, 총 4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전문 컨설팅도 제공한다.

과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 사업은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인구감소 등 사회 구조적 변화와 삶의 질에 대한 주민 관심을 반영해 일자리 사업,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이 주로 제안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공모에는 지역 자연·문화 자산을 활용한 개발사업이 많았다.

신안군 '천사섬 어울림 공간조성사업', 고창군 '골목 정원 조성사업', 문경시 '돌리네 습지 조성사업', 서천군 '폐광 활용 체험 파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고령 친화형' 사업(곡성·신안·완도·의성)도 올해 처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광호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 주도 방식의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인구감소, 고령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사정 맞게'…26개 시군 맞춤형 개발사업에 450억원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