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미군 철수 희망하지만 망설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테러리스트들의 하버드'라고 지칭하며 미군 철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방영된 폭스뉴스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 "아프간에서 미군 9천명을 철수시키는 문제는 그 나라가 테러리스트들의 연구소 같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거기를 테러리스트들의 하버드(Harvard of terrorists)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아프가니스탄은 테러리스트들의 하버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를 희망하지만, 이 경우 미국 본토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기지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망설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장군은 나에게 '그들을 우리 땅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거기서 공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며 "이건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간에서) 떠날 것이며, 철수할 때는 매우 강력한 정보요원들을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아프가니스탄은 테러리스트들의 하버드"
아프가니스탄의 반군 조직 탈레반과 미국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7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인 병력 철수, 평화정착을 위한 아프간 내 협상 개시, 포괄적 휴전 등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전날에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에서 강력한 폭탄을 터뜨려 최소 6명이 숨지고 통학하던 학생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