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에 담은 여성독립운동가 13명의 충정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여성독립운동가 13명을 소개하는 엽서를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린다고 1일 밝혔다. 엽서는 한 세트 14장이며, 모두 5000세트(7만 장)를 제작했다.

최용신(왼쪽), 조신성(오른쪽), 조화벽, 윤희순, 정정화, 안경신, 어윤희, 오광심, 박차정, 부춘화, 김란사, 김향화, 남자현 선생 등 여성독립운동가 13명과 우리 땅 독도를 알리는 내용이다. 13장의 엽서 앞면에는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함께 명언을 한글과 영어로 삽입했고, 뒷면에는 일대기를 담았다.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는 남자현(1872~1933) 선생의 엽서 앞면에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라는 문구를 실었다. 뒷면에는 “일본의 요인을 처단하는 두 번의 거사를 계획했고, 1932년 하얼빈에 국제조사단이 파견되자 한국의 강력한 독립 의지를 전달하고자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고 이를 조사단에 보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00년 전 여성과 민족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고, 당당히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