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팎 시민 200여명 한때 대피…협박 용의자 추적 중

경기 수원시의 학원이 밀집한 상가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지만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27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 상가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

60분 내로 제거하지 않으면 터진다"는 협박 전화가 112로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지상 6층짜리 상가 건물로, 학원과 독서실 등이 밀집한 곳이다.

경찰은 건물 내·외부에 있던 시민 200여 명을 대피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접 건물에 있던 시민들도 함께 대피시켰다.

이어 공군 EOD(폭발물처리반)와 함께 2시간여 동안 건물 곳곳을 수색했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협박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해 수색 상황을 종료하고 용의자의 위치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112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박 전화를 건 용의자를 추적해 관련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