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넘어 다닌 범죄자? 잡고 보니…"몰래 여친 만나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여자친구를 몰래 만나기 위해 다른 집의 지붕을 넘어 다니던 20대가 범죄자로 오해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5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주택가에서 수상한 남자가 폐가 지붕을 넘어 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에게 문제 남성의 인상착의를 전해 듣고 골목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주변을 서성이던 20대 여성 A 씨로부터 담 넘은 남성의 정체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A씨는 부모님 모르게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B(23)씨가 자신을 만나러 담을 넘어왔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낸 B씨는 아침이 되자 다시 담을 넘고 옆집 폐가 지붕 위를 가로질러 여친의 집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러 다른 사람의 지붕을 넘어 다닐 경우 주거침입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훈방 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