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과밀학급 해소"…인천교육청, 학생 수 예측에 활용
과밀학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인천시교육청이 각종 개발 사업에 따라 유입될 학생 수를 좀 더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생 수를 예측할 때 통계청 빅데이터와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각 시·도교육청은 아파트를 비롯한 개발 사업 추진 단계에서 학교 신설 여부를 판단할 때 학생 유발률을 지표로 활용해왔다.

학생 유발률은 단위 지역의 주택 수 대비 거주 학생 수 비율을 뜻한다.

이 지표를 활용하면 주택이 1채 지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유발될 학생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해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는 이 유발률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통계청 빅데이터를 받게 됨에 따라 정밀한 학생 수 예측이 가능해졌다.

오피스텔·단독주택·아파트 등 5개 주거 형태와 9개 주거 면적별로 분류가 세분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전에는 송도나 영종도에 같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가정할 경우 위치와 상관없이 학생 유발률이 동일하게 나왔다.

지금은 지역별로 유발률이 다르게 산출된다.

시교육청은 새로운 시스템을 토대로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신도시의 학급 수를 확대하거나 학교 용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과밀학급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김은하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과 주무관은 "시교육청이 2016년부터 통계청에 계속 관련 자료를 요청해 온 결과"라며 "통계청에서 산출 프로그램까지 제공해 앞으로는 학생 수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