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가 26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가 26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진행한다.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26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 및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회담을 진행한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번 방한은 문 대통령의 공식 초청에 의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우디를 이끌고 있는 사실상 최고 실력자다. 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다. 아람코는 지난해 25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초대형 석유회사다.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다.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ICT와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참석한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순방지마다 대규모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280억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ICT·원전·친환경 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도 협의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