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권상준 조사역 현장 리포트
대구 건설업황 부진 당분간 지속…매출·영업이익 감소세
대구지역 건설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권상준 조사역이 낸 현장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들어 대구 주요 건설업체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주요 3개사 매출액은 지난해 1·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 안팎 증가하다가 3분기 -3.2%, 4분기 -4.3%, 올해 1분기 -4.4% 등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21% 증가했으나 4분기 -60.7%, 올해 1분기 -62.1%로 부진했다.

권 조사역은 올해 1분기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이 54% 감소하고, 정부규제 강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둔화로 지역건설 경기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3.2% 상승한 아파트값이 1분기에 보합 수준에 그친 데 이어 4∼5월에는 하락(-0.2%)했고 미분양 주택도 4월에 1천585가구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이 추가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의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시행 등이 지역 건설경기 부진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