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반응 폭발적…매출 50% 성장 가능"…톡보드, 채팅목록 상단에 고정

카카오는 지난 5월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사용자와 광고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종원 사업전략팀장은 이날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연 간담회에서 톡보드에 대한 사용자 반응에 대해 "실제 네거티브 피드백(부정적 반응)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사실 초반에는 사용자 이탈 걱정이 많았다"며 "반응을 좀 더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전체가 아닌 일부 사용자를 선정해서 광고를 운영했고, 모든 사례를 테스트해 가장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시간·위치·장소 등을 좁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카카오는 그간 여러 위치에 실험해보던 톡보드를 채팅목록 윗부분에 고정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사용자가 광고에 대한 의견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카톡 대화 목록 광고, 부정적 반응 많지 않아"(종합)
이 팀장은 "안 받고 싶은 메시지나 광고 노출 스트레스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네거티브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용자가 피로하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수용할 것"이라며 "지금은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도 카카오톡 광고 때문에 괴롭다는 사용자 반응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주 반응에 대해선 "클릭률은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중에 최고"라며 "전환율(광고 클릭 후 구매까지 이어진 비율)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비스들과 견줄만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시험 기간에 광고주의 광고비 회수 비율(ROAS)이 400% 이상을 기록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그는 "기존 광고 대비 효과가 너무 잘 나왔다.

폭발적으로, 너무나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이 너무 붙어서 두근두근하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카카오 "카톡 대화 목록 광고, 부정적 반응 많지 않아"(종합)
다만,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던 광고 단가는 낮출 계획이다.

4억회 노출을 보장하는 한 달짜리 상품의 경우 광고 단가가 20억원에 달한다.

톡보드는 올해 3분기에 더 많은 광고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베타 테스트(OBT)로 전환하는 등 정식 서비스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카카오톡 사업을 통한 매출을 50%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카카오는 이 밖에도 클릭 한 번만으로 제휴사 회원 가입이 가능한 '카카오싱크'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광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스마트메시지' 등 다양한 기술 기반 광고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