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평의회, 러시아 복귀 허용…크림 병합 이후 5년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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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상식의 승리" 환영…우크라는 강력 반발
범유럽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CoE)의 의회협의체(PACE)가 러시아를 5년 만에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24일 보도했다.
PACE는 25일부터 러시아 대표들을 다시 받아들이자는 동의안을 이날 표결에 부쳐 찬성 118표, 반대 62표, 기권 10표로 통과시켰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항의해 유럽권이 취한 제재조치가 풀린 첫 사례다.
크림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표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러시아는 이번 결정으로 2014년에 박탈된 PACE 표결권을 회복해 26일로 예정된 CoE 신임 사무총장 선출절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CoE는 범유럽권의 인권, 민주주의, 법치 수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로, 유럽 각국과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 등 47개국이 가입돼 있다.
유럽연합(EU), 그 산하 기구인 유럽인권재판소(ECHR)와는 별개다.
러시아는 PACE의 제재에 맞서 2017년부터 자국의 예산 분담금 3천300만 유로(미화 3천700만 달러)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였고 최근에는 26일의 CoE 신임총장 선출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탈퇴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러시아는 PACE의 결정을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러시아의 PACE 복귀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모스크바가 외교적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상식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의원 알렉세이 곤차렌코는 이날 자국 TV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항의 표시로 이번 PACE 회기에서 대러 제재 부과와 관련되는 문제 논의 때만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PACE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또 자국 의회와 대통령, 외무부 등에 우크라이나의 PACE 참여 중단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범유럽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CoE)의 의회협의체(PACE)가 러시아를 5년 만에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24일 보도했다.
PACE는 25일부터 러시아 대표들을 다시 받아들이자는 동의안을 이날 표결에 부쳐 찬성 118표, 반대 62표, 기권 10표로 통과시켰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항의해 유럽권이 취한 제재조치가 풀린 첫 사례다.
크림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표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러시아는 이번 결정으로 2014년에 박탈된 PACE 표결권을 회복해 26일로 예정된 CoE 신임 사무총장 선출절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CoE는 범유럽권의 인권, 민주주의, 법치 수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로, 유럽 각국과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 등 47개국이 가입돼 있다.
유럽연합(EU), 그 산하 기구인 유럽인권재판소(ECHR)와는 별개다.
러시아는 PACE의 제재에 맞서 2017년부터 자국의 예산 분담금 3천300만 유로(미화 3천700만 달러)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였고 최근에는 26일의 CoE 신임총장 선출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탈퇴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러시아는 PACE의 결정을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러시아의 PACE 복귀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모스크바가 외교적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상식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의원 알렉세이 곤차렌코는 이날 자국 TV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항의 표시로 이번 PACE 회기에서 대러 제재 부과와 관련되는 문제 논의 때만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PACE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또 자국 의회와 대통령, 외무부 등에 우크라이나의 PACE 참여 중단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