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펌텍코리아가 공모주 일반청약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내리고 공모 물량을 줄였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내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눈높이를 낮췄다는 평가다.

25일 펌텍코리아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이틀 동안의 일반 청약을 시작했다. 회사는 전날인 24일 공모가를 19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24만~27만원)의 최하단보다 5만원 낮춘 수준이다.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 18~19일 시행한 수요예측에는 390곳이 참여해 5.75 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올해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스팩 제외)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에 회사는 당초 기대보다 공모가를 할인하는 한편 공모 주식 수도 원래 계획한 64만 주에서 20% 줄인 51만2000주로 조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선 펌텍코리아의 희망 공모가 범위가 동종 상장사인 연우와 비교해 과도했던 것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