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자친구 예금 900만원 가로챈 '나쁜 남자' 구속
지적장애가 있는 여자친구의 은행 계좌에서 예금을 몰래 꺼내쓴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여자친구 통장에 들어있던 93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절도)로 장모(25)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장 씨는 여자친구(26) 은행 계좌에서 올해 1월부터 넉 달 동안 총 18차례에 걸쳐 932만원을 인출해 쓴 혐의다.

장 씨는 지적장애인인 여자친구의 예금계좌를 친척이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여자친구에게 통장과 체크카드를 재발급받게 시킨 뒤 돈을 챙겼다.

비밀번호는 여자친구가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때 엿본 것으로 조사됐다.

장 씨의 범행은 많은 돈이 빠져나간 거래내용을 친척이 확인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발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