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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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펀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투자판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중국 증시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 166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21일 기준)은 23.64%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에도 러시아펀드(23.44%)를 제치고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로 수익률이 대폭 개선된 게 지금까지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5월 한달간 5.84% 급락했다. 이달들어서는 G20 정상회담 기대에 다시 3.56%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중국 펀드에서 최근 3일간 3735억원을 빼냈다.

전문가들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올해 중국 펀드 수익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20 회의 기간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의 진전이 없다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빅딜’ 가능성 20%, ‘스몰딜’ 가능성 50%, ‘노 딜’ 가능성 30%로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만약 노 딜로 끝난다면 중국 펀드의 비중은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확률이 높은 점진적 타결(스몰딜)이 나타날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2500~3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관세 문제로 인한 기업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회담 이후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