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베네수엘라 찾아 마두로ㆍ과이도와 각각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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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사흘간 인권 상황 점검…과이도 "유엔, 임시 사무소 설치"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한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국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찾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및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의 회동에 나섰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21일(현지시간) 오전 과이도 의장과 회담한 후 오후에 마두로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라고 APㆍ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바첼레트 대표와 비공개로 회담한 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고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종식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베네수엘라가 겪는 재앙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이 싸움을 되살리는 데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만성적인 식품, 의약품 부족과 인권 침해 상황 등 베네수엘라 위기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2명의 직원을 둔 현지 임시 사무소를 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은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하루 동안 항의시위를 열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바첼레트 대표와의 회담에서 합법적 대통령인 자신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광대한 석유 자원을 착취하려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과이도 의장이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첼레트 대표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초청에 따라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한 뒤 사흘간 머물며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인권침해 피해자, 정치범 가족 등을 폭넓게 만나 현지 인권 상황을 점검했다.
바첼레트가 유엔 인권분야 수장으로서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첼레트는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친정부 민병대의 지원을 받은 베네수엘라 군경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평화 시위를 진압하고 살인과 고문을 자행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오는 24일부터 3주에 걸친 회의를 갖기 직전에 이뤄졌다.
서방 국가는 이번 회의에서 마두로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가를 부실하게 이끌며 식량과 의약품의 만성적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4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탈출한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국회의장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국 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작년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지난 1월 23일 작년 대선이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뒤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4월 30일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연합뉴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21일(현지시간) 오전 과이도 의장과 회담한 후 오후에 마두로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라고 APㆍ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바첼레트 대표와 비공개로 회담한 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고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종식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베네수엘라가 겪는 재앙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이 싸움을 되살리는 데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만성적인 식품, 의약품 부족과 인권 침해 상황 등 베네수엘라 위기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2명의 직원을 둔 현지 임시 사무소를 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은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하루 동안 항의시위를 열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바첼레트 대표와의 회담에서 합법적 대통령인 자신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광대한 석유 자원을 착취하려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과이도 의장이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첼레트 대표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초청에 따라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한 뒤 사흘간 머물며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인권침해 피해자, 정치범 가족 등을 폭넓게 만나 현지 인권 상황을 점검했다.
바첼레트가 유엔 인권분야 수장으로서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첼레트는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친정부 민병대의 지원을 받은 베네수엘라 군경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평화 시위를 진압하고 살인과 고문을 자행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오는 24일부터 3주에 걸친 회의를 갖기 직전에 이뤄졌다.
서방 국가는 이번 회의에서 마두로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가를 부실하게 이끌며 식량과 의약품의 만성적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4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탈출한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국회의장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국 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작년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지난 1월 23일 작년 대선이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뒤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4월 30일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