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빅터 차 등 동부에 이어 서부에도 한국연구 거점

미국 서부 최초로 한국전담 석좌직을 개설한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한국연구석좌(Korea Policy Chair)에 아메리칸대 이지영 교수가 선임됐다.

KF(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는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랜드연구소에서 한국연구석좌 임용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리아체어'로 불리는 한국연구석좌는 한국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는 연구활동과 전문가·대중을 대상으로 워크숍 등을 수행하는 해외 유수 싱크탱크의 한국문제 전문가를 말한다.

그동안 미국 동부에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등 코리아체어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미 서부 지역에는 처음 선임됐다.

9월부터 랜드 코리아체어로 활동하는 이지영 교수는 KF가 지원하는 맨스필드 재단의 차세대 정책전문가 네트워크 참가자로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조지타운대 박사 과정을 거쳐 오벌린칼리지 방문 조교수 및 박사후 연구원, 도어센터 포스코 방문 연구원, 퍼시픽포럼 CSIS 한국학 펠로 등의 경력을 쌓았다.

랜드연구소 한국석좌에 이지영 교수…美서부 최초 韓연구 플랫폼
이 교수는 한국 관련 정책연구, 워크숍 개최, 차세대 정책전문가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시형 KF 이사장과 마이클 리치 랜드연구소 CEO는 앞서 협약을 통해 랜드연구소에 한국전담 석좌직을 설치하고 KF가 이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랜드연구소 코리아체어 설치는 미 서부지역에 한국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KF는 평가했다.

1948년 설립된 랜드연구소는 미국의 국방·행정 분야 우수 싱크탱크로, 실증적 분석을 토대로 해 국방, 안보, 환경, 보건,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각국 정부가 채택하는 정책보고서 전문 연구기관으로 주목받아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지정학적 요소 분석과 군사·통일전망 분석 등 심층적 정책 연구를 생산해왔다.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조사한 세계 정책연구소 순위에서 세계 9위, 미국 내 6위를 차지했다.

랜드연구소는 그동안 30명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래 예측 방법론 중 하나인 시나리오 기법과 델파이 기법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미래학 연구의 요람으로 평가된다.

랜드연구소는 샌타모니카 본부 외에 워싱턴,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올리언스, 보스턴에 지부를 뒀으며 유럽과 호주 조직도 있다.

랜드연구소 한국석좌에 이지영 교수…美서부 최초 韓연구 플랫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