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의 정신적 삶 = 주디스 버틀러 지음. 강경덕·김세서리아 옮김. '젠더 트러블', '젠더 허물기' 등을 쓴 젠더 이론가이자 저명한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성적 주체성 문제를 다룬 책. 그는 푸코 이념에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권력 구조 안에서 정신이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또 개인과 주체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고, 자신의 발생을 기술할 때 자신의 관점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애도와 우울증을 젠더 주체화의 기본 동학으로 이론화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통해 이성애자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의 정체성도 아우르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린비. 304쪽. 2만원.
▲ 헬렌을 위한 경제학 = 힐레어 벨록 지음. 이희재 옮김. 정치인으로도 활동한 영국 사회사상가 힐레어 벨록(1870∼1953)이 1924년에 쓴 '헬렌을 위한 경제학'과 1936년에 발표한 '재산 복구론'을 묶어 펴냈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양대 이념에서 탈피해 자유와 평등을 함께 누리는 세상을 꿈꿨다.
그는 자본주의를 임금 노예제 사회로 인식했다.
헬렌을 위한 경제학에서 저자는 요절한 후배의 딸에게 경제학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재산과 부, 생산, 분배는 물론 노예사회부터 사회주의까지 다양한 경제체제를 논한다.
재산 복구론에는 재산이 잘 분산되는 '분산사회'를 만들려면 노동자들이 소득이 아닌 재산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중시해야 하고, 국가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교양인. 369쪽. 1만7천원.
▲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 권순긍 지음. 고전소설이 근대에 어떻게 새롭게 바뀌고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로 만들어졌는지 연구한 학술서. 고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세명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는 "케케묵은 고전소설 이야기들이 근대에도 소멸하지 않고 살아서 새로운 형태로 변개되는 것이 흥미롭다"며 이러한 과정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20세기 이후 춘향전이 TV 드라마와 영화로 많이 만들어진 이유를 대중서사로서 지닌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디테일에서 찾는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스토리, 곧 이야기"라며 "고전은 근대 이후 창조적 계승을 이뤘다"고 말한다.
소명출판. 604쪽. 3만9천원.
▲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 = 이선민 지음.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정부로 어떻게 계승됐는지 논했다.
일간지 기자인 저자는 1932년 윤봉길 의거 이후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나 중국을 떠돌다 충칭에 정착해 건국을 준비하고,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거쳐 한국전쟁을 맞는 과정을 분석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한동안 잊힌 임시정부가 1980년대에 다시 살아나 '임시정부 법통 계승론'이 등장한 이유도 살폈다.
그는 "독립운동사 연구자 사이에서도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계승 관계에 대해 관점의 차이가 나는 것은 그에 대한 인식이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역사에 대한 냉철한 복기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일 생산·유통기업 돌코리아는 오는 4~5월 두 달간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운영 횟수는 월 4회다. 기존의 월 2회보다 2배 늘렸다.이 클래스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돌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04년부터 전국 각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개해왔다.참가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이날부터 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 4~7세 원생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돌코리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에 참가 문의가 쇄도해 올해 특별히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음주 전에 치즈를 먹는 것이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술을 과하게 마시면 다음 날 △두통 △울렁거림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즈를 먹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자신의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숙취를 줄이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소량의 치즈를 먹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치즈에는 위를 덮을 수 있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다"며 "이러한 영양소는 위를 코팅해 알코올 흡수를 감소시켜준다"고 말했다.찬드라세카란 박사는 치즈가 체내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즈는 비타민 B와 칼슘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며 "이러한 영양소는 평소 부족해지기 쉬운 것은 물론 술을 마실 경우 체내에서 고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숙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음주 전 치즈를 먹어보라"고 당부했다.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자율신경계통에 영향을 주어 구토·과호흡·혈관 확장·저혈압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치즈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치즈 이외에도 두부, 생선, 고기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알코올 대사 효소의 활성을 높이고,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한다. 과일과 신선한 채소도 항산화 비
청국장이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북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한국 전통 장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연구팀은 6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청국장을 섭취하게 하며 갱년기 증상의 변화를 관찰했고, 그 결과 갱년기 증상 정도를 평가하는 '쿠퍼만 지수'가 약 1.2배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쿠퍼만 지수는 얼굴 화끈거림, 많은 땀, 불면증 등 갱년기 주요 증상을 수치로 평가하는 방법이다.진흥원은 "유익 미생물 함량이 높은 청국장이 혈당량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 비율을 높여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청국장이 단순 전통 식품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진흥원은 청국장 고초균(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에서 콩의 식물 단백질, 칼슘, 아이소플라본 등 유용 성분과 함께 작용한 결과"라면서 "청국장은 갱년기 증상 완화 외에도 염증 감소, 비만 예방,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영양학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