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제주항공을 필두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영업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2019년 합산 영업이익을 1조2000억원, 2020년 합산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내국인 출국 수요가 연 평균 9.7% 성장하고 외국인 유입 수요도 15%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여객 수요가 연 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중국 운항 확대가 여객 수요 성장률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의 중국 신규 운항이 시작될 계획”이라며 “평균 운임은 하락하겠지만, 전체 중국 여객 수요가 2021년까지 연 평균 25.5% 성장하고 우리나라 중국 노선 매출도 연 평균 1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유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환율도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유가와 환율 부담감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항공사(LCC)들은 지방공항 출발 노선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추가적인 신규 수요 창출도 쉽지는 않다. 홍 연구원은 항공사들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공급을 효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거리 노선 운임은 하방 압력이 커지겠지만 중거리 노선 프리미엄 좌석 수요와 장거리 노선 단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2019-2021년 평균 운임은 연 1.6% 성장할 것”이리고 제시했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ROE 개선되는 대한항공, 낮은 공급당 비용으로 이익 성장 이어갈 수 있는 제주항공을 필두로 항공 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