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에 일부 해수욕장선 피서객 물놀이

파란 하늘에 낮게 깔린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

초여름 날씨 속에 청명하기 그지없는 휴일인 16일 전국 유명 산과 유원지에는 나들이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해수욕장의 백사장도 벌써 피서 인파로 메워졌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은 해변을 거닐거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일을 즐겼다.

마음 급한 일부 피서객은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보드 위에 올라 파도를 타는 동호인들도 많았다.

이번 주말 개장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몰렸다.
'파란하늘 뭉게구름' 쾌청한 휴일…나들이가 즐겁다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에도 수십명의 서퍼들이 파도를 타며 휴일 여유를 즐겼고, 많은 피서객은 제트스키, 플라잉 보드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만끽했다.

이번 주말 개장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제주도에도 개장을 앞둔 함덕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해안가 등으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천 무의도에서는 관광객들이 해안선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탐방로를 산책하며, 탁 트인 바다와 해변의 기암괴석이 자아내는 절경을 마음껏 감상했다.

문학산·계양산·마니산 등 인천의 주요 산에서는 푸르름을 더해가는 우거진 숲속 오솔길을 지나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파란하늘 뭉게구름' 쾌청한 휴일…나들이가 즐겁다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열정의 스페인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안녕! 스페인' 행사가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고풍스러운 한옥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이국적인 플라멩코와 재즈 선율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충북 증평에서 열린 '들노래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손으로 직접 모내기를 하고 감자 캐기, 우렁이 잡기, 새끼 꼬기 체험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라벤더 축제가 한창인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어천3리 꽃대 마을은 꽃 향기로 가득했다.
'파란하늘 뭉게구름' 쾌청한 휴일…나들이가 즐겁다
축제를 찾은 연인들은 코끝 깊숙이 스며드는 편안한 향기에 한번, 3천여평에 펼쳐진 보랏빛 색감에 두 번째 미소를 지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설악산에는 등산객 7천700여명(오후 1시기준)이 찾았고, 오대산과 치악산 등 유명산에도 짙어가는 녹음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날씨에 경기지역 도심 공원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