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아태소위에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 설명회 후 간담회
개성기업인들 "美의회 설명회 소기 성과…美기업 입주 적극환영"
미국 하원을 11일(현지시간) 찾아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설득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미국 기업의 개성공단 입주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지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설명회를 마친 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개에) 강경했던 미국 의견을 누그러뜨리고 개성공단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려 했는데 우리가 바랐던 것까지 되지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서 좀 후퇴된 (비)핵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의원들이 설명회에서 개성공단 임금직불제나 북한의 대중(對中) 경제의존도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미 의회에 설명한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고 이걸 시작으로 개성공단이 정치적인 문제에 의해서 열고 닫는 부분이 없기 위해서 우리는 개성공단에 미국 기업이 들어오는 걸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유럽지역(기업)도 환영한다. 개성공단을 국제 공단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 추진한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미 의회 설명회 개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사전 설명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았고 정부도 (설명회) 추진은 아닌데 반대하지 않고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고 답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지난 10년간 가동했을 때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긍정 요소가 훨씬 많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긍정적 효과도 있었고 민족끼리 같이 잘 살 수 있는 부분도 느꼈다. 그런 차원에서 다시 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원 설명회에는 셔먼 위원장과 주디 추, 한국계인 앤디 김 등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으로 김 회장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