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지휘자 이반 피셔 내한…유람선 침몰 희생자 추모 연주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68·사진)가 이달 말 예정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 내한 공연에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곡을 연주한다.

1983년 이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이끌고 있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 피셔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21일 한국을 찾는다”며 “(다뉴브 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추모 연주회를 열 것”이라고 썼다. 그는 “부다페스트 시민들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오는 24일 롯데콘서트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부산문화회관,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공연마다 원래 프로그램에 예정됐던 첫곡 전에 추모곡을 추가할 계획으로, 어떤 곡을 연주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BFO의 설립자인 피셔는 ‘동유럽의 카라얀’으로 통한다. 사회적 발언에 적극적인 그는 2015년 독일 베를린 공연 당시 시리아 이민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