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6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용수 사용과 관리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누적 강수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 전국 강수량은 55.9㎜로 평년(101.7㎜)의 51.5%에 그쳤다. 이에 누적 강수량도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부족해졌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231.6㎜)은 평년의 67.7% 수준이다.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가뭄 예·경보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용수 관리를 하기로 했다. 강원 속초와 강릉, 경북 포항과 전남 곡성 등을 관심 단계 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정부는 누적 강수량이 부족한 경기·강원 지역은 모내기 마무리 단계로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7~8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누적 강수량 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