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5G, LG는 가전…日 열도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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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내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먹을거리 많다"
이재용 부회장이 뛰는 삼성
'시그니처' 로 공세 펴는 LG
먹을거리 많다"
이재용 부회장이 뛰는 삼성
'시그니처' 로 공세 펴는 LG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트리거(계기)’가 된 것은 내년 예정된 도쿄올림픽이다. 올림픽에 앞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전용 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화질 TV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아직 저조한 만큼 성장 가능성은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네트워크 시장 노리는 삼성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5G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통신사업자와 함께 5G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1월 2위 업체인 KDDI와 공동으로 일본 지하철에서 5G 테스트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직접 일본 시장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5~17일 일본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일본 대형 통신사들을 돌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5G망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에 네트워크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고삐도 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6년 3.4%에서 2017년 5.2%, 지난해 6.4%로 상승했다. ‘갤럭시’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히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도쿄 번화가인 하라주쿠에 일본 최대 규모 ‘갤럭시 쇼케이스’를 열었다. 갤럭시 쇼케이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체험·구매하고,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엔 ‘갤럭시S10+’의 ‘도쿄올림픽 특별 에디션’을 예약 판매하는 등 이벤트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최고위급 인사가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 OLED TV 시장에서 적극 공세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시그니처’를 최근 일본에 내놓는 등 가전제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세워 품질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이미 LG전자는 요도바시카메라 등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와 손잡고 OLED TV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의 OLED TV 판매량은 2017년보다 2.7배 급증했다”며 “최근 대형 매장 TV 진열 공간 메인 부스는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의 OLED TV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종주국’으로 불릴 만큼 전통의 TV 강자가 많은 일본 시장에서 LG전자는 선전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OLED TV 시장 점유율은 12.3%로 소니,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최근엔 스타일러 등 LG전자의 새로운 가전 제품도 일본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만 못하다고 해도 일본은 ‘프리미엄 제품’에서 시장 규모나 상징성이 큰 시장”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내 선호도가 낮았지만 ‘일단 써보니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5G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통신사업자와 함께 5G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1월 2위 업체인 KDDI와 공동으로 일본 지하철에서 5G 테스트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직접 일본 시장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5~17일 일본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일본 대형 통신사들을 돌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5G망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에 네트워크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고삐도 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6년 3.4%에서 2017년 5.2%, 지난해 6.4%로 상승했다. ‘갤럭시’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히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도쿄 번화가인 하라주쿠에 일본 최대 규모 ‘갤럭시 쇼케이스’를 열었다. 갤럭시 쇼케이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체험·구매하고,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엔 ‘갤럭시S10+’의 ‘도쿄올림픽 특별 에디션’을 예약 판매하는 등 이벤트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최고위급 인사가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 OLED TV 시장에서 적극 공세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시그니처’를 최근 일본에 내놓는 등 가전제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세워 품질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이미 LG전자는 요도바시카메라 등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와 손잡고 OLED TV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의 OLED TV 판매량은 2017년보다 2.7배 급증했다”며 “최근 대형 매장 TV 진열 공간 메인 부스는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의 OLED TV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종주국’으로 불릴 만큼 전통의 TV 강자가 많은 일본 시장에서 LG전자는 선전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OLED TV 시장 점유율은 12.3%로 소니,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최근엔 스타일러 등 LG전자의 새로운 가전 제품도 일본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만 못하다고 해도 일본은 ‘프리미엄 제품’에서 시장 규모나 상징성이 큰 시장”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내 선호도가 낮았지만 ‘일단 써보니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