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들도 성장 전망 줄하향…무역전쟁 충격에 "조정 안끝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개 은행 중 5곳 올해·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 0.1∼0.2%P 낮춰
JP모건 韓 성장률 2.4→2.3%, BoA 2.4→2.2%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 잡고 있다.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전쟁 격화가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주요인으로 지목됐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하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성장 전망치를 집계한 주요 9개 IB 가운데 5개 은행이 한 달 새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JP모건이 3.4%에서 3.2%로, 소시에테제네랄이 3.5%에서 3.3%로 각각 0.2%포인트 내렸으며 바클레이스가 3.6%에서 3.5%로, 씨티가 3.5%에서 3.4%로, UBS가 3.6%에서 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내년 성장률을 낮춰 잡은 IB도 5곳이다.
바클레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골드만삭스, UBS가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내려 3.5∼3.7% 성장을 예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9개 은행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평균)는 각각 2.4%, 1.6%로 한 달 새 0.1%, 0.2%포인트 낮아졌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2%로 4월 말과 같지만, 내년 전망치 평균은 1.3%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로는 씨티와 UBS가 0.2%포인트, JP모건이 전망치를 0.1% 낮춰 각각 6.4%, 6.2%, 6.3%를 제시했다.
씨티는 무역분쟁 재점화를 하향 조정의 이유로 지목했으며, 9개 은행 중 가장 낮은 6.1% 성장을 전망한 노무라는 안정적인 1분기 성장률에도 3월 지표 회복세는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IB뿐 아니라 주요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들도 무역분쟁 격화 등을 이유로 이전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4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반년 전의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로 제시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두 달 만에 0.1%포인트 내려 3.2% 성장을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빅토리아 쿠아쿠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6일 블룸버그TV에 "무역 이슈가 진짜로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하향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무역전쟁은 특히 수출을 주요 동력으로 삼는 아시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9개 은행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곳만 대만과 홍콩,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으로, 대부분 수출 감소 우려가 주요 사유로 꼽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9개 IB 가운데 2개 은행이 지난달 성장전망을 낮췄다.
앞서 지난 4월에는 5개 은행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BoA는 올해 성장률을 2.6%에서 2.4%로 지난 4월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로 더 내렸다.
JP모건도 4월 2.7%에서 2.4%로 내린 데 이어 5월 2.3%로 낮췄다.
이와 별도로 다른 외국 금융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가 조사한 세계 이코노미스트 35명은 올해 한국 경제가 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조사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DBS 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1%로 대폭 조정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빗나갔고 올해 말까지 소프트 패치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각국의 경기지표들도 향후 경제 전망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톰 올릭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약화, 중국의 4∼5월 각종 지표 약화, 유럽 경기조사 결과 부진,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을 지목했다.
그는 "세계 전자 공급망의 시작점인 한국이 무역 전망 암운 속에 투자·수출에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 신호등이 초록에서 빨간불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JP모건 韓 성장률 2.4→2.3%, BoA 2.4→2.2%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 잡고 있다.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전쟁 격화가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주요인으로 지목됐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하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성장 전망치를 집계한 주요 9개 IB 가운데 5개 은행이 한 달 새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JP모건이 3.4%에서 3.2%로, 소시에테제네랄이 3.5%에서 3.3%로 각각 0.2%포인트 내렸으며 바클레이스가 3.6%에서 3.5%로, 씨티가 3.5%에서 3.4%로, UBS가 3.6%에서 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내년 성장률을 낮춰 잡은 IB도 5곳이다.
바클레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골드만삭스, UBS가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내려 3.5∼3.7% 성장을 예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9개 은행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평균)는 각각 2.4%, 1.6%로 한 달 새 0.1%, 0.2%포인트 낮아졌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2%로 4월 말과 같지만, 내년 전망치 평균은 1.3%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로는 씨티와 UBS가 0.2%포인트, JP모건이 전망치를 0.1% 낮춰 각각 6.4%, 6.2%, 6.3%를 제시했다.
씨티는 무역분쟁 재점화를 하향 조정의 이유로 지목했으며, 9개 은행 중 가장 낮은 6.1% 성장을 전망한 노무라는 안정적인 1분기 성장률에도 3월 지표 회복세는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IB뿐 아니라 주요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들도 무역분쟁 격화 등을 이유로 이전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4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반년 전의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로 제시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두 달 만에 0.1%포인트 내려 3.2% 성장을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빅토리아 쿠아쿠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6일 블룸버그TV에 "무역 이슈가 진짜로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하향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무역전쟁은 특히 수출을 주요 동력으로 삼는 아시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9개 은행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곳만 대만과 홍콩,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으로, 대부분 수출 감소 우려가 주요 사유로 꼽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9개 IB 가운데 2개 은행이 지난달 성장전망을 낮췄다.
앞서 지난 4월에는 5개 은행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BoA는 올해 성장률을 2.6%에서 2.4%로 지난 4월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로 더 내렸다.
JP모건도 4월 2.7%에서 2.4%로 내린 데 이어 5월 2.3%로 낮췄다.
이와 별도로 다른 외국 금융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가 조사한 세계 이코노미스트 35명은 올해 한국 경제가 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조사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DBS 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1%로 대폭 조정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빗나갔고 올해 말까지 소프트 패치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각국의 경기지표들도 향후 경제 전망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톰 올릭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약화, 중국의 4∼5월 각종 지표 약화, 유럽 경기조사 결과 부진,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을 지목했다.
그는 "세계 전자 공급망의 시작점인 한국이 무역 전망 암운 속에 투자·수출에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 신호등이 초록에서 빨간불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