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선점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빅데이터 분석업체 루커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루커는 기업정보 분야에 강점을 가진 빅데이터 분석 업체다. WSJ는 “구글이 경쟁자들에 뒤처진 신흥 사업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할 인수합병(M&A)을 마침내 성사시켰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와 각종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필요한 부문만 빌려 쓰면 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7.6%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 1, 2위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2%, 13.7%를 차지했다.

구글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검색광고 사업이 둔화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성장 사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번 인수로 고객사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