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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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또 승리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3개만을 내줬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9-0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9승(1패), 개인통산 49승째를 수확했다. 개인 최근 7연승이다.

이날 완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48에서 1.35까지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 1위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떨어지며 2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2회 실점한 이후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 8명을 내세운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야수의 연이은 실책에도 실점 하지 않는 장면은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야수의 실책으로 애덤 존스를 누상에 내보냈다. 존스가 2루를 밟은 상황. 이번에는 다비드 페랄타를 유격수 땅볼로 잡는 듯 했으나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어 실책을 범했다. 류현진은 2사 1, 3루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크리스천 워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회 1사 후 워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번에도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 세우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