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구 성서3차산업단지에 설립된 영원코포레이션(대표 김희진)은 스페인의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ZARA와 스웨덴의 H&M에 원단을 공급하는 대구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블라우스와 팬츠 등 여성용 패션의류 생산 및 수출기업으로 업력을 쌓은 이 회사는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고성장 기업(스케일업 기업) 발굴과 해외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수출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시제품 제작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영원코포레이션은 시의 지원으로 의류용으로만 주로 사용하던 해도형 극세사를 침장원단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송 상무는 “진드기가 드나들 수 없도록 가공해 고부가 침장원단으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대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12개사의 총매출은 2017년 2743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총수출액은 1억3739만달러에서 1억4786만달러로 각각 13%와 8%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총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형찬)는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면서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71억원으로 2017년 215억원보다 72.6%, 수출은 2047만달러로 2017년 998만달러보다 105% 늘었다.산업용 냉각기와 항온·항습기를 생산하는 덕산코트랜(대표 강환수)은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헝가리 스웨덴 알제리 등 해외규격인증을 지원받아 해외시장을 뚫고 있다.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수출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대 웰빙제품연구센터(센터장 김동섭·식품공학과 교수)와 농업법인 강림오가닉(회장 임수복)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유기농 들깨유 오메가-3 뷰티화장품’(사진)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부산대와 강림오가닉은 한국 중국 일본 등이 원산지인 들깨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시고, 기를 내려준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을 보고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들깨유는 항암·항염·항바이러스 및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와 거친 피부, 주근깨나 기미가 많은 피부, 햇볕에 탄 피부의 회복을 도와주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효능을 과학적·체계적으로 입증한 연구는 드물다.부산대 웰빙제품연구센터와 강림오가닉은 산·학·연 공동으로 유기농 들깨유를 이용해 식물성 오메가를 뽑아내 피부세포에 반응하는 연구를 한 결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항산화 효능, 미백·보습, 주름개선 및 주근깨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내고 지난 3월 특허를 출원했다. 부산대와 강림오가닉은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유기농 들깨유 오메가-3’ 원료에 대해 세계 최초로 유럽 유기농화장품 인증기준(COSMOS)을 신청해 통과했다.생산과 판매를 맡은 강림오가닉은 제품 브랜드를 ‘오가닉 골드페릴라(Organic Gold Perilla)’라고 정했다. 뷰티오일과 크림 등 5종의 유기농 화장품을 출시해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김동섭 부산대 웰빙제품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들깨의 효능을 더욱 정밀한 과학적 효능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복 강림오가닉 회장은 “부산대와 공동연구를 강화해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시는 4일 강서구 미음동에 있는 연구개발 허브단지에서 ‘자동차부품 글로벌품질인증센터’(사진) 개소식을 했다.한국기계연구원이 운영하는 이 센터는 총사업비 332억원이 투입돼 부지 6841㎡, 연면적 3954㎡ 규모로 조성됐다. 자동차 엔진과 동력전달 장치의 효율 장치를 구축해 중소 부품업체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납품인증을 지원한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