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 날 급락 중이다.28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수젠텍은 시초가(1만1150원)보다 950원(8.52%)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1만2000원보다도 크게 내린 수준이다.수젠텍은 2011년 12월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개인용 진단 등 3개의 진단기술을 가지고 있다.이를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알츠하이머 인플루엔자 결핵 치주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제 28호 연구소기업인 수젠텍이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28일 발표했다.수젠텍은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 왔다.지난해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 혁신모델인 연구소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제 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두 번째다. 수젠텍은 2011년 LG생명과학 출신인 손미진 대표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수젠텍은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이 업체는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2016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다.2017년에는 다중면역블롯 플랫폼을 보유한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해 종합병원용, 중소형 병원용, 개인용 등 전 의료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코스닥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한 제품의 글로벌 임상과 마케팅을 가속화하겠다"며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형 진단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공공기술기반의 혁신형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수젠텍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함께 나오고 있다”며 “연구소기업이 자생력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바이오 진단 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자사가 개발한 결핵 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을 중국에서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3대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인 결핵은 객담(가래)를 이용해 진단해왔다. 그러나 균을 배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객담에 결핵균이 포함되지 않아 오진하는 경우가 많았다.수젠텍의 제품은 정확도가 85%수준이며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20분에 그친다. 올해 초 국내 임상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중국은 세계에서 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이번 임상은 중국의 한 제약사와 공동으로 한다. 수젠텍은 연간 3조원인 세계 결핵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임상과 사업 제휴를 추진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수 개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중국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진단제품은 총판계약이 일반적이지만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는 혁신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젠텍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또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WHO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WHO에 공급하려면 최소 5개 국가에서 진행한 임상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미국의 세페이드는 객담을 이용한 소형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해 지난해에만 WHO에 650만 개를 공급하는 등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다나허에 5조원에 인수됐다.수젠텍은 오는 28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