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LG화학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배터리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주 잔고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48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9년 2분기 LG화학이 전 분기 대비 36.6% 증가한 영업이익 37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초소재부문의 물량 증가, 전지부문의 일회성비용 축소 및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전 분기 발생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충당금 축소로 전지부문 적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수주 잔고는 2019년 1분기 말 기준 110조원 규모다. 각 계약에 최소 구매량을 설정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럽 OEM 업체들이 대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대형 프로젝트는 여전히 제품 성능, 기술, 안정성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LG화학이 수익성 중심 수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볼보의 대규모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최종 선정처럼 LG화학은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 기술, 안정성강화분리막(SRS) 등의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주 프로젝트의 대형화·플랫폼화 등으로 수주 잔고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