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총.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총. /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여러 악재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실질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현 주가는 막연한 두려움이 이미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 유지.

이 증권사 진홍국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만한 정황이 속속 발견되고 일부 임직원이 구속됐다. 주가도 올해 22% 떨어졌다”고 짚은 뒤 “하지만 분식회계로 판결나더라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미 지난해 추징금 80억원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추가될 수 있는 처분은 과거 재무제표 재작성, 외부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해임 정도로 영업에 직접 미치는 악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5월 15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체결해 개발 성공시 최소 보장금액이 약 5000억원에 이른다.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1·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은 2분기 영업적자 시현 후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부터는 3공장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주가는 상장 폐지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이라고 언급한 그는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이미 컨센서스(평균전망치) -123억원에 반영돼 있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락하기보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볼 만한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