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vs 로코 vs 수사물…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6월 안방극장에 신작 드라마가 쏟아진다. MBC는 첫 시즌제 드라마를 선보이고 tvN은 ‘미스터 선샤인’을 잇는 대작을 편성했다. TV조선은 3개월 만에 드라마를 내놓는다. 판타지부터 로맨스코미디·수사물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톱스타들도 오랜만에 TV에 복귀해 시선이 집중된다.

tvN은 송중기·임수정의 안방 복귀작을 잇달아 방영한다. 1일 선보이는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 가는 네 영웅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은 고대 역사 판타지물이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화려한 라인업에 4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라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송중기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시그널’ ‘미생’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포털사이트 유니콘과 경쟁사 바로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유니콘의 전략본부장 배타미로 분한 임수정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배타미는) 말할 때 거침이 없고 일 처리도 걸걸하다”며 “배타미를 포함한 세 여성과 그 파트너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다희 장기용 전혜진 등과 호흡을 맞춘다. 5일부터 방송된다.

KBS는 3일 월화드라마 ‘퍼퓸’과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을 동시에 시작한다. 신성록·고원희 주연의 판타지로맨스 ‘퍼퓸’은 병든 천재 디자이너와 수상한 패션모델의 이야기다. ‘리턴’ ‘황후의 품격’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신성록이 52개의 공포증, 35개의 알레르기를 가진 서이도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왼손잡이 아내’ 후속으로 방송되는 ‘태양의 계절’은 양지그룹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다툼과 한 남자의 비극적인 복수를 담았다. 오창석을 필두로 윤소이, 최광일, 하시은 등이 극을 이끈다.

MBC는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2’를 3일 선보인다. 까칠한 법의학자와 열혈 신참 검사, 베테랑 검사의 공조를 다룬 수사물이다. ‘검법남녀2’는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오만상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동부지검이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박준규 주진모 등 시즌1 출연진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한다.

TV조선은 ‘바벨’ 이후 3개월 만에 강지환·경수진·송원석 주연의 ‘조선생존기’를 토일드라마로 편성해 8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강지환은 전직 국가대표 양궁선수 출신의 택배기사 한정록으로, 송원석은 사람 대접 못 받는 청춘 임꺽정으로 분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판타지 활극이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