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7일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힘든 이슈인 만큼 한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고정우 연구원은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제한 가능성을 아킬레스건으로 꼽았다.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유튜브 등 핵심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스마트폰 보안 및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업데이트도 불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유럽·아시아 시장에선 화웨이 스마트폰 환불 요청과 중고 스마트폰 매물이 급증했다. 게다가 영국·일본·대만 등 통신사들은 화웨이 신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기한 상황. 이규하·고정우 연구원은 “소비자가 이러한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그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했지만 화웨이는 차별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600달러 이하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규하·고정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웨이 제재가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는 중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전자 중가 라인업 갤럭시 A와 M시리즈가 본격 판매망 확대에 나서며 밸류체인의 대덕전자·파트론·파워로직스·엠씨넥스 등 여러 부품업체들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역시 일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