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400㎥짜리 수소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태양열과 수소로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폭발은 수소탱크 시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3일 8명의 사상가 난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가 더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이날 "사고현장에서 추가 매몰자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사상자 8명 이외에 변동이 없다"며 "사상자 8명이 벤처 1공장 외부에서 발견된 만큼 폭발 잔해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정밀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상자 8명은 젊은 경영인 모임 회원들로, 이날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를 견학 차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이 소방서장은 "견학자 6명과 인솔 직원 2명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400㎥ 규모의 수소탱크 3기가 모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화재는 없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파악된다"며 "3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연쇄적인 폭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안전조치 미흡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경찰, 소방, 가스공사 등과 합동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한 뒤 수소탱크 폭발이 국내 처음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이 소방서장은 "오후 10시에 잔해물 제거에 들러가는데 면적이 3천㎡가 훨씬 넘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사망자 2명은 폭발 잔해물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잔해물 수거 중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소방 "견학 중 작동시켰다가 폭발 추정"…잔해물 제거·추가 인명피해 검색폭발현장 '폭격 맞은 듯' 처참…수㎞ 떨어진 곳까지 굉음에 "전쟁 난 줄"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타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 등 8명이 세미나를 마치고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수소탱크 3기 폭발…벤처기업인 등 8명 날벼락소방당국은 이번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사망자는 권모(37)씨와 김모씨로 확인됐다.숨진 두 사람과 중상을 입은 김모(43)씨, 경상을 입은 이모(42)씨와 윤모(44)씨는 경북지역 세라믹업체 2세 경영인들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모(46)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최모(27·여)씨와 손모(38)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매몰자는 없으며,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하는 즉시 잔해물을 제거하며 추가 인명피해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부상자 6명은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구원 손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소방당국은 강릉벤처공장 견학과정에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시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폭발이 일어난 공장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의 공장으로 알려졌으나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확인됐다.현재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는 모두 28개 업체가 입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자 설립한 재단법인이다.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곳에 단지를 운영 중이며 사고가 난 강릉 신소재 산업단지는 2007년 준공했다.세라믹 신소재 지원센터, SoP 지원센터, 반도체 부재 공장동, 신소재 벤처 1·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신소재 벤처 1공장은 연면적 5천191㎡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 용도는 R&D 및 시험 생산 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임대공장이다.◇ 수㎞ 떨어진 곳까지 '쾅' 굉음…목격자들 "전쟁 난 줄"이번 폭발은 폭발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컸다.사고 직후 119와 112에는 "과학단지 폭발사고가 났다", "기상청 건물 뒤 폭발사고", "옆 건물이 폭발했는데 연기가 난다", "불은 보이지 않지만, 연기가 많이 난다"는 급박한 내용의 신고가 쇄도했다.폭발사고 현장은 폭격 맞은 듯 처참했다.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고, 나머지 2개는 두께가 1.5㎝가량 되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인근에 있던 신소재 사업단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대부분 파손됐다.당시 신소재 사업단 건물 2층에서 퇴근 준비 중이던 이관우(28)씨는 "100여m 떨어진 맞은편 건물에서 '쾅∼'하는 무지막지한 굉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폭발 충격으로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건물 벽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다"며 "순간 '우리 건물도 무너져 이제 꼼짝없이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말했다.최모(56)씨는 "당시 사고현장과 멀리 떨어진 시청에 있는데 과학단지 쪽에서 갑자기 뿌연 연기가 솟아오른 뒤 잠시 후 '펑'하는 소리가 나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시민 김모(교동)씨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혹시 이번에도 지진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수소탱크가 폭격 맞은 듯 처지면서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강릉시의회 A 의원은 "강원도가 발주한 사업인데 탱크는 준공도 안 된 상태에서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연합뉴스
100m 앞 건물서 '쾅∼'…"순간 '죽겠구나'는 생각이 머리 스쳐""100m 앞에 마주 보이는 수소탱크 저장 공장에서 무지막지한 폭발사고가 났는데, 어찌나 충격이 크던지 우리 건물도 무너져 '꼼짝없이 죽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23일 오후 6시 22분께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은 폭격 맞은 듯 처참했다.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고, 나머지 2개는 두께가 1.5㎝가량 되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인근에 있던 신소재 사업단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대부분 파손됐다.당시 신소재 사업단 건물 2층에서 퇴근 준비 중이던 이관우(28)씨는 "100여m 떨어진 맞은편 건물에서 '쾅∼'하는 무지막지한 굉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폭발 충격으로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건물 벽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다"며 "순간 '우리 건물도 무너져 이제 꼼짝없이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말했다.이씨는 "당시 건물에는 퇴근 준비 중이던 동료 20∼30명이 있었는데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며 "5층 건물의 모든 유리창이 파손될 정도의 큰 폭발사고를 눈앞에서 겪다 보니 아직도 심장이 떨려 좀처럼 진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최모(56)씨는 "당시 사고현장과 멀리 떨어진 시청에 있는데 과학단지 쪽에서 갑자기 뿌연 연기가 솟아오른 뒤 잠시 후 '펑'하는 소리가 나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시민 김모(교동)씨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혹시 이번에도 지진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수소탱크가 폭격 맞은 듯 처지면서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강릉시의회 A 의원은 "강원도가 발주한 사업인데 탱크는 준공도 안 된 상태에서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 사고로 권모(37)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상자들은 타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들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견학을 위해 이동하던 중 폭발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