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이동형 에어컨 등
그때그때 새로운 제품 내놔

보국전자는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와 서큘레이터 매출 호황으로 올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8년 업계 처음으로 전기요 전 품목에 대해 친환경 인증(LOHAS)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대구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자사 브랜드인 보국, 보국에어젯(에어케어), 보국제로(전기요) 등의 제품을 삼성전자, LG전자, 홈플러스, 하이마트 등 2054개 판매 채널로 유통하고 있다. 5월 기준 보국전자가 생산하는 가전제품은 50여 가지로 특허등록 12건과 알러지 인증(BAF) 등 220건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경쟁이 치열한 가전 시장에서 오랜 명맥을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빠르게 읽고 항상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한 가정 안에서도 당뇨가 있거나 호흡기가 안 좋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갖춰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고 1인 가구를 위한 이동형 에어컨도 내놨다.
보국전자는 2017년엔 전년보다 53%(160억원) 증가한 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드오션이 된 선풍기 시장에 서큘레이터를 내놓은 덕분이다. 서큘레이터는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실내 온도차를 작게 해 냉난방 효과를 높이는 제품이다. 공기를 15m 이상 보내 신발장, 부엌 등 정체된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 제품 하나로 누적 매출 800억원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당분조절밥솥도 소비자 요구를 읽어 생산한 제품이다.
보국전자는 2017년 태국홈쇼핑에서 에어쿨러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의 생활주방가전 브랜드인 ‘쿡스클럽’과도 협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매년 신제품 생산을 늘려 올해 7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2030년 매출 1조원을 올리는 장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