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의 전자수첩] 에어컨 언제 사야 하나요…'최저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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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겨울보다 싸…매장별 자체 할인 추가
봄·여름, 가격 비슷…여름 구매시 설치지연
봄 결합상품 많아…포인트·현금 할인 추가
봄·여름, 가격 비슷…여름 구매시 설치지연
봄 결합상품 많아…포인트·현금 할인 추가

"여름에 겨울 옷을 싸게 파는 것처럼 겨울에 저렴하지 않나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구매 시기에 대한 궁금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에어컨 구매 시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 하나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전 판매점, 양판점마다 제시 조건이 다르고 복잡해 정작 소비자들은 얼마나 싸게, 혹은 비싸게 사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등 가전양판점들도 마찬가지. 양판점 4곳을 방문해 동일한 제품으로 문의하니 한 여름에 사면 4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고 했다. 양판점은 기본 할인폭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여름에는 매장별로 자체 할인이 더해진다고 했다.
여름에 가격이 싼 이유는 간단하다. 롯데하이마트 직원 B씨는 "겨울에 사는 찾는 사람이 적으니 할인폭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명쾌한 답을 내놨다. 반대로 여름엔 수요가 많아 기본적으로 할인폭이 크다고 했다. 여름이 '박리다매(薄利多賣)' 시기라는 얘기다. 양판점들은 특정 모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델별로 할인폭을 조정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안 팔리는 모델에 할인폭을 더 얹는 식이다.

판매점 직원들은 봄을 에어컨 구매 최적기로 봤다. 가격 할인폭이 여름과 비슷하면서 배송과 설치는 원활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몇년 간 6월 중순 이후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설치대란'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구매후 3주 넘게 설치가 지연되면서 새로 산 제품을 얼마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경우도 빈번했다.
반대로 봄에 에어컨을 사면 3~5일 내 설치가 가능해 효율적 소비가 가능해진다. 봄에는 결합상품도 많이 나온다. 포인트, 현금 할인이 추가되는 경우도 잦고 설치비도 저렴해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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