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이 수요 증가와 더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1일 한서대학교 명동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1차 릴레이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국적 항공사들의 매출이 2011년과 비교해 2017년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발제문에 따르면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유상 톤킬로미터(t·㎞;화물 무게에 이동 거리를 곱한 수송량 단위)당 매출액,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교통연구원은 "국적 항공사 간 경쟁이 심해지고, 신생 항공사의 규모가 커지고 노선이 확정되면서 경영 단위 당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산업 간담회는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 수립 과정에서 과제와 전략을 찾기 위한 것으로, '격변하는 항공시장, 항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 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8월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교통연구원뿐 아니라 항공·도시계획·관광·공항개발·금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항공산업의 문제와 해결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이후 주제는 ▲ 선제적 사고 예방 등 항공안전 선진화 ▲ 항공교통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 상생발전 ▲ 지역경제와 연계한 지방공항 활성 ▲ 항공레저 스포츠 및 소형항공운송사업 활성 ▲ 미래 항공교통 도입과 관리 체계 ▲ 공항 소음 피해 대책 및 주변 지역 상생발전 ▲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 항공교통 전망 등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의견들을 듣고 향후 5년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제별 관계자, 전문가 그룹, 국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12월 말까지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세워 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