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첫 해외출장지 日서 '中企 세일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지난달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찾아 중소기업의 일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박 장관은 지난 17일 일본 지바시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9 재팬’과 연계한 한국 중소기업 판촉전에 참석했다. 이번 판촉전에는 뷰티 29개, 패션 9개, 식품 4개 등 한국 중소기업 50개가 참여했다. 박 장관은 마쿠하리매세 컨벤션에 차려진 전시 부스들을 하나하나 찾아 일본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그는 손목에 차는 미니 선풍기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선풍기 제조업체는 현장에서 2000건의 단독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판촉전에서는 120개사 바이어와 31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액과 계약추진액이 각각 402억원, 109억원에 달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류의 힘과 중소기업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했다”며 “한류 콘텐츠와 중소기업 브랜드를 연계해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18일에는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 지원 거점인 도쿄 수출인큐베이터(BI)를 방문, 센터 운영시설을 돌아보며 입주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의 마케팅활동을 더 지원하겠다”며 “BI를 제조기업 지원 중심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확대해 현지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VC)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개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일본 중소기업 근로자복지서비스센터’도 찾았다. 1988년 설립된 근로자복시서비스센터는 일본 중소기업 19만여 개, 근로자 143만 명이 가입돼 있다. 1인당 약 6000원의 회비를 내면 보험 서비스와 헬스케어, 휴양·숙박·레저시설 등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지원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