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16일 "포용적 금융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자발적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의 '포용적 금융과 향후 과제' 주제 발표 이후 자문위원들의 토의로 이뤄졌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외부 자문위원 79명과 내부위원 13명(금감원 임원)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체다.

자문위원들은 '금융포용'은 가급적 규제보다는 시장규율로 소화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일맥상통하는 금융포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포용의 확산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균형 있는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금융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의 금융포용 수준은 해외 대형 금융사보다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이어 국내 금융사는 점포망 축소 기조 속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자영업자를 포함해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형 금융을 확대해야 하겠다"며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영문화도 조성해 나가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감독업무 수행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7개 분과위원회도 수시로 열어 자문위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