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데카 ‘GB LASER1S’
골프존데카 ‘GB LASER1S’
투어 프로나 주말 골퍼를 막론하고 골퍼에게 정확한 거리는 생명이다. 거리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클럽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위치에 공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프로 골퍼가 대회를 시작하기 전 캐디와 함께 코스를 분석하며 정확한 거리 측정에 큰 공을 들이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프로와 달리 주말 골퍼는 캐디를 대동하고 코스를 분석하기 어렵다. 거리측정기가 필요한 이유다. 고대하던 주말 라운드에서 캐디 한 명이 4명의 골퍼에게 매번 정확한 거리를 불러주는 건 쉽지 않다. 캐디를 통해 거리를 알더라도 샷 결과 거리가 맞지 않으면 자신의 미스샷을 반성하기보다 “거리를 잘못 불러줬나”라며 캐디 탓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거리측정기와 친해지는 게 편리할 뿐 아니라 후회도 없고 빠를 수 있다. 최근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하는 ‘노캐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거리측정기가 ‘스마트 캐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측정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서다. 골프존데카가 선보인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GB LASER1S’는 역대급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고가형 레이저 거리측정기에 내장되는 6배율 대물렌즈를 장착하고 접안렌즈 조정 기능을 제공한다. 레이저가 겨냥한 지점에서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거리 측정 때 목표물을 찾으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졸트기능’도 들어 있다. 골프장의 고저차(슬로프)를 감안해 추천 거리를 제공하는 ‘고저차 기능’도 쓸 수 있다. 비슷한 성능의 거리측정기가 40만원 안팎인 반면 이 제품은 19만원대로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부쉬넬 
‘투어V4 시프트’
부쉬넬 ‘투어V4 시프트’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 기능을 지원하는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골프버디 aim L10V’도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94×65×34㎜)에 무게도 155g에 불과해 특히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다. LCD 화면과 음성을 통해 거리 정보를 알 수 있어 편의성과 직관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부쉬넬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사용률이 99%에 달하는 골프측정기다. 신제품 ‘투어V4 시프트(Tour V4 Shift)’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정확하고 빠른 측정이 가능한 모델이다. ‘슬로프-스위치’ 기술을 통해 골퍼들이 쉽게 스위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높낮이가 보정된 거리 측정이 필요할 땐 슬로프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골프 코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평가다. 2개 이상의 사물이 잡히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 거리를 잡아주며 진동하는 ‘졸트 기술’도 녹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타깃, 거리, 경사 각도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해 거리 측정 결과를 단번에 볼 수 있는 시현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캐디 GL1
보이스캐디 GL1
보이스캐디는 하이브리드 위성항법시스템(GPS) 레이저 ‘GL1’과 GPS 골프워치 ‘T6’를 내놨다. GL1은 레이저와 GPS를 융합한 기술을 적용해 측정 한번으로 정확한 거리를 확인하고 코스 좌우의 벙커와 해저드 거리도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토너먼트 클립을 전면 렌즈 하단에 장착하면 경사를 계산하지 않은 직선 거리만 측정할 수도 있다. 손목시계 형태의 T6는 화살표로 핀 방향을 안내하는 기능과 벙커·해저드 거리 안내 기능 등을 제공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