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로시니 '윌리엄 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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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로시니 '윌리엄 텔'](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44179.1.jpg)
사실 ‘윌리엄 텔’은 타민족을 지배한 제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서유럽 대국에서 환영받을 작품이 아니다. 피지배의 아픔을 기억하는 지역에서 훨씬 큰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로시니 절정기의 음악은 압제에 맞선 저항을 엄청난 에너지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비록 초연은 늦었지만 ‘윌리엄 텔’은 앞으로 대한민국 독립을 상징하는 오페라로 자주 공연돼 마땅하다. 다만 일부 삭제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포함해 네 시간에 가까운 대작이란 문제를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