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낙폭은 제한적…홍콩 2%대 급락
위안화 가치 연중 최저…'마지노선' 달러 당 7위안선 근접
미중 무역전쟁 확전 속 中증시 약세로 출발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확전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4일 중국 증시가 약세로 시작했다.

오전 9시50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하락한 2,884.6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선전성분지수는 0.59% 내린 9,049.40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날 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높이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한 것에 비하면 중국 증시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홍콩 항셍지수는 미중 무역 전쟁 확전 우려에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밤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에 매기는 관세를 기존의 5∼10%에서 5∼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한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60% 오른 6.83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9192위안까지 올라(위안화 평가절하)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선에 근접 중이다.

이는 작년 12월 24일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연중 저점 대비 3% 이상 급등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