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거점…부경대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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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선정
용당캠퍼스에 클러스터 구축
지역 R&D·산업발전 역할 '톡톡'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선정
용당캠퍼스에 클러스터 구축
지역 R&D·산업발전 역할 '톡톡'
부산의 국립부경대가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도약한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부경대는 한양대와 함께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인 ‘대학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예비창업자부터 중견 기업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도약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대연동과 용당동에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진 부경대는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기업들에 개방하고 창업 꿈나무들을 키우는 터전으로 조성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산학협력과 창업 특화 플랫폼인 ‘드래곤밸리(Dragon Valley)’를 구축하고 효과도 올리고 있다.
대학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정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 사업을 따기 위해 전국 23개 대학이 신청해 1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사업의 모델은 바로 2015년부터 4년간 부산광역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획해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한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RP)’이다. 33만㎡의 용당캠퍼스를 산학협력 전용클러스터로 조성했다. 기업에 개방한 URP 사업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발전, 이번에 전국 사업으로 확대 시행됐다는 점에서 부경대와 부산시의 색다른 도전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경대는 당초 URP 사업을 위해 용당캠퍼스에 있던 공과대학을 대연캠퍼스로 모두 이전한 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해 ‘드래곤밸리’를 조성했다.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총괄하는 산학협력단과 산하 조직인 드래곤밸리지원센터, 기술이전센터,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도 입주했다. 창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도 웅지를 틀었다. 현재 330개 기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등도 자리 잡았다. 170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2008년 1월 용당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가 지난 3월 확장 이전한 씨에프씨테라메이트는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20여 명의 직원이 지난해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학협력 건물이 들어선 1999년 35개사 70여 명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여 년이 지난 이날 현재 330여 개사가 600여억원을 벌어들이는 캠퍼스로 탈바꿈했다.
이번 교육부 사업 선정으로 ‘드래곤밸리’는 날개를 달게 됐다. 부경대는 향후 5년간 국고지원금 등 모두 112억원을 투입해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전시켜 부산시와 함께 ‘드래곤밸리’를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 협력단지 거점이자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유망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한 핵심 기술개발은 물론 전문장비구축, 기업 간 네트워킹, 금융 및 마케팅, 디자인 등의 총체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배출한다는 전략이다.
부경대는 기업의 성장 정도·규모·업종에 따라 공간을 배치하고, 기업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파일럿 제품 제작단계까지 필요한 공용장비를 구축한다.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화까지 교수가 참여하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도 추진한다. 기업과 학생 간 직접적인 스킨십 강화를 위한 사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창업보육시스템이 예비창업자부터 시작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기업친화형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인턴십, 현장실습, 애로기술 지도 컨설팅, 산학공동기술개발, 산업체 재직자 교육 등 대학과 기업 간 소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입주기업과 대학, 지자체, 지역경제단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경대는 해양 수산분야를 특화시켜나갈 방침이다. 13개 우수 창업자를 선발해 5000만~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재도 5곳 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창업공간을 만들어 100명 이상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권순목 부경대 창업지원단장(사진)은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글로벌 강소기업을 길러내고 대학이 지역의 연구개발(R&D)과 산업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식의 송수신자 역할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경대는 한양대와 함께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인 ‘대학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예비창업자부터 중견 기업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도약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대연동과 용당동에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진 부경대는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기업들에 개방하고 창업 꿈나무들을 키우는 터전으로 조성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산학협력과 창업 특화 플랫폼인 ‘드래곤밸리(Dragon Valley)’를 구축하고 효과도 올리고 있다.
대학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정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 사업을 따기 위해 전국 23개 대학이 신청해 1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사업의 모델은 바로 2015년부터 4년간 부산광역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획해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한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RP)’이다. 33만㎡의 용당캠퍼스를 산학협력 전용클러스터로 조성했다. 기업에 개방한 URP 사업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발전, 이번에 전국 사업으로 확대 시행됐다는 점에서 부경대와 부산시의 색다른 도전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경대는 당초 URP 사업을 위해 용당캠퍼스에 있던 공과대학을 대연캠퍼스로 모두 이전한 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해 ‘드래곤밸리’를 조성했다.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총괄하는 산학협력단과 산하 조직인 드래곤밸리지원센터, 기술이전센터,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도 입주했다. 창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도 웅지를 틀었다. 현재 330개 기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등도 자리 잡았다. 170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2008년 1월 용당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가 지난 3월 확장 이전한 씨에프씨테라메이트는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20여 명의 직원이 지난해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학협력 건물이 들어선 1999년 35개사 70여 명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여 년이 지난 이날 현재 330여 개사가 600여억원을 벌어들이는 캠퍼스로 탈바꿈했다.
이번 교육부 사업 선정으로 ‘드래곤밸리’는 날개를 달게 됐다. 부경대는 향후 5년간 국고지원금 등 모두 112억원을 투입해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전시켜 부산시와 함께 ‘드래곤밸리’를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 협력단지 거점이자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유망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한 핵심 기술개발은 물론 전문장비구축, 기업 간 네트워킹, 금융 및 마케팅, 디자인 등의 총체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배출한다는 전략이다.
부경대는 기업의 성장 정도·규모·업종에 따라 공간을 배치하고, 기업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파일럿 제품 제작단계까지 필요한 공용장비를 구축한다.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화까지 교수가 참여하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도 추진한다. 기업과 학생 간 직접적인 스킨십 강화를 위한 사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창업보육시스템이 예비창업자부터 시작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기업친화형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인턴십, 현장실습, 애로기술 지도 컨설팅, 산학공동기술개발, 산업체 재직자 교육 등 대학과 기업 간 소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입주기업과 대학, 지자체, 지역경제단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경대는 해양 수산분야를 특화시켜나갈 방침이다. 13개 우수 창업자를 선발해 5000만~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재도 5곳 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창업공간을 만들어 100명 이상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권순목 부경대 창업지원단장(사진)은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글로벌 강소기업을 길러내고 대학이 지역의 연구개발(R&D)과 산업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식의 송수신자 역할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