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성규
인피니트 성규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가 인피니트 성규의 사촌누나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현정 기자는 지난 9일 KBS1에서 방송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했다.

2015년 성규는 한 방송에서 "송현정 기자와 사촌지간이다. 고모 딸이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그간 국정운영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전했다.

송현정 KBS 기자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를 첫 질문으로 선택했고, 문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대담 전까지 파악한 상황, 북한의 의도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프로그램 마치고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프로그램 마치고 /사진=청와대 제공
동시에 북한을 향해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북한이 '로키'로 미국·일본·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섣부른 대응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한 질문과 관련 송현정 기자는 "제 제안(여야정 협의 상설화)에 지금이라도 성의 있게 나서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대통령이 마치기도 전에 끊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면서 "(야당 측에서)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저…"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조금 극단의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본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 문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기자는 몇몇 장면에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1998년 KBS 공채 25기 기자로 입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