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청약률 101%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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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주배정 8500만株 전량 청약
4700억원 규모…29일 신규 상장
3000억원은 두산건설 지원용
4700억원 규모…29일 신규 상장
3000억원은 두산건설 지원용
두산중공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한 보통주 8500만 주(4718억원어치) 전량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다. 9일까지 기존 주주와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주당 5550원에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다. 초과청약을 포함한 청약률은 101%로 집계됐다.
두산중공업 주가가 신주 인수가액보다 훨씬 싸게 형성된 게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원(3.09%) 하락한 6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발행가액보다 1030원(18.6%) 비싼 가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하락할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 기존 주주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청약에 앞서 신주를 받을 권리만 따로 사고파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집하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도 했다. 증서 매매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5영업일 동안 1580~1695원에 형성됐다. 이론가격을 6.3~22.9% 웃돌았다. 이번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3%다. 증자 완료 이후에는 180% 수준으로 낮아진다.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1년 전 162.9%에서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000억원을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루 앞서 청약을 마감한 자회사 두산건설은 당초 목표한 4200억원의 75.0%인 3150억원어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보통주와 별개로 이날까지 청약 신청을 받은 566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청약 수요가 없었다. 유상증자 절차에 따라 기존 RCPS 주주인 KDB트리니티DHIC 등에 물량을 배정했지만 불참했다.
주당 6050원에 청약 기회를 제공한 RCPS는 보통주와 달리 실권주를 미발행 처리하고, 주권도 상장하지 않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두산중공업 주가가 신주 인수가액보다 훨씬 싸게 형성된 게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원(3.09%) 하락한 6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발행가액보다 1030원(18.6%) 비싼 가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하락할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 기존 주주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청약에 앞서 신주를 받을 권리만 따로 사고파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집하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도 했다. 증서 매매가격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5영업일 동안 1580~1695원에 형성됐다. 이론가격을 6.3~22.9% 웃돌았다. 이번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3%다. 증자 완료 이후에는 180% 수준으로 낮아진다.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1년 전 162.9%에서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000억원을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루 앞서 청약을 마감한 자회사 두산건설은 당초 목표한 4200억원의 75.0%인 3150억원어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보통주와 별개로 이날까지 청약 신청을 받은 566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청약 수요가 없었다. 유상증자 절차에 따라 기존 RCPS 주주인 KDB트리니티DHIC 등에 물량을 배정했지만 불참했다.
주당 6050원에 청약 기회를 제공한 RCPS는 보통주와 달리 실권주를 미발행 처리하고, 주권도 상장하지 않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