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美, 이란에 추가 금융제재 검토..."유가, 사우디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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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월가브리핑]
美 이란에 추가 금융 제재 검토..."유가 향방 사우디에 달려"
전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오늘 뉴욕증시 하락세가 지속됐는데요. 시장의 관심이 증시로 쏠린 가운데, 현지시각 2일 이란산 원유 수입 8개국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가 공식 중단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일을 기해 모든 국가가 이란산 석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건데요, 추가 금융 제재도 검토중으로 알려지면서 이란 제재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미국은 이란 제재로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다른 국가들은 1월부터 제재에 참여했지만, 남은 8개의 나라마저 제재 에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은 100억 달러 이상의 달러 조달원을 잃을 전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WSJ에서는 미국이 이란 제재를 한층 강화한 이후에도 이란의 달러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달러 조달처를 차단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은행의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추가 제재가 시행된다면 석유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이란의 교역활동 전반에 제재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란 제재가 본격화 된 가운데 오늘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낙폭을 키우는 등 흐름이 상반됐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 물량이 2년래 최고치로 늘어난데다, 사우디가 수출 물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오늘 유가 상승 흐름에 단기 제동이 걸렸습니다. 앞서, 아시아의 주요 정유 업체들은 사우디 아람코에 6월부터 수출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월가에서는 만약 사우디가 정유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급등한 유가를 끌어내리면서도, 이란 제재를 더 강력해 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된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OPEC의 공급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한층 강화하면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CNBC에서는, 터키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비난한 점을 짚으며, 중국과 인도에서도 같은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는데요, 이들 국가가 제재를 어기고 이란산 석유를 계속 수입할지는 분명치 않지만 제재 조치가 거세지면서 이탈 흐름을 보이는 국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오늘 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원유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봤는데요, 다만, 한국과 일본 등 대체 수입처를 모색해왔던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대안이 없는 중동국가들의 이탈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S&P 글로벌의 폴 셀돈 분석가도,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 러시아 등이 공급 부족 우려를 메우면서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도록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따라 유가 향방은 사우디의 증산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향후 유가의 향방이 미지수인 가운데, OPEC과 제재 연합국은 다음 달 말 제재 연장 여부를 논의하게 되는만큼, 사우디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셔야 겠습니다.
허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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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추가 금융 제재 검토..."유가 향방 사우디에 달려"
전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오늘 뉴욕증시 하락세가 지속됐는데요. 시장의 관심이 증시로 쏠린 가운데, 현지시각 2일 이란산 원유 수입 8개국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가 공식 중단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일을 기해 모든 국가가 이란산 석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건데요, 추가 금융 제재도 검토중으로 알려지면서 이란 제재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미국은 이란 제재로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다른 국가들은 1월부터 제재에 참여했지만, 남은 8개의 나라마저 제재 에 동참하게 되면서 이란은 100억 달러 이상의 달러 조달원을 잃을 전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WSJ에서는 미국이 이란 제재를 한층 강화한 이후에도 이란의 달러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달러 조달처를 차단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은행의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추가 제재가 시행된다면 석유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이란의 교역활동 전반에 제재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란 제재가 본격화 된 가운데 오늘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낙폭을 키우는 등 흐름이 상반됐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 물량이 2년래 최고치로 늘어난데다, 사우디가 수출 물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오늘 유가 상승 흐름에 단기 제동이 걸렸습니다. 앞서, 아시아의 주요 정유 업체들은 사우디 아람코에 6월부터 수출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월가에서는 만약 사우디가 정유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급등한 유가를 끌어내리면서도, 이란 제재를 더 강력해 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된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OPEC의 공급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한층 강화하면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CNBC에서는, 터키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비난한 점을 짚으며, 중국과 인도에서도 같은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는데요, 이들 국가가 제재를 어기고 이란산 석유를 계속 수입할지는 분명치 않지만 제재 조치가 거세지면서 이탈 흐름을 보이는 국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오늘 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원유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봤는데요, 다만, 한국과 일본 등 대체 수입처를 모색해왔던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대안이 없는 중동국가들의 이탈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S&P 글로벌의 폴 셀돈 분석가도,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 러시아 등이 공급 부족 우려를 메우면서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도록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따라 유가 향방은 사우디의 증산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향후 유가의 향방이 미지수인 가운데, OPEC과 제재 연합국은 다음 달 말 제재 연장 여부를 논의하게 되는만큼, 사우디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셔야 겠습니다.
허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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