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네셔날이 3일 서울 청담동에 공유오피스 ‘스케일업 스페이스’를 열었다. 신세계그룹의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공간 임대가 목적이 아닌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스케일업 스페이스 입주 자격은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만으로 한정했다. 신세계그룹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판로 개척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사용료는 4인이 쓸 수 있는 공간을 기준으로 월 150만원을 받는다. 입주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신세계인터네셔널 측에 연락해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박승석 기획담당 상무는 “입주사에게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유통 판로를 지원하고 신세계인터네셔날이 운영하는 브랜드와의 협업기회, 물류센터 공간 대여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라며 “임대업이 목적이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공간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S.I랩’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해왔다. 시설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전에 등록한 업체가 아니어도 소액의 이용료만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장한 스케일업 스페이스는 유료 멤버십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