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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도둑놈들에 국회 못 맡겨"…황교안 "의회 쿠데타가 아니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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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수위 넘은 '동물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도둑놈’ ‘홍위병’ ‘국회 폭파’ 등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들까지 동원하며 서로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불법 감금, 점거, 폭력사태로 국회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며 “내 이름으로 직접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자들한테 이 나라와 국회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저는 이번 국회로 정치를 마무리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지만, 그대로 두고는 못 나가겠다”며 “청산할 사람은 청산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국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국회의원 19명과 보좌진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관계자들이 인간 바리케이드, 육탄 저지 등으로 국회 회의를 방해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한국당 의원 18명을 고발한 이후 추가 고발이다.

    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당력을 다 기울여 반드시 끝까지 고소, 고발당한 분을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국회 파행 책임을 덮어씌우기 위해 마구잡이로 고소장을 남발하고 말도 안 되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무조건 패스트트랙으로 가겠다고 하는데, 의회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또 경제 상황이 위중해 정쟁을 벌여야 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데 (정부와 여당은) 추가경정예산과 재정 확대 말고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은 지금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에 목맬 때가 아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할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부패 척결의 칼이 아니라 정치 보복의 칼”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런 국회를 폭파하고 새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주일 만에 40만 명을 돌파했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 올라온 청원에는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63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28일 밤부터 시작돼 오후 9시30분 기준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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