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올 1분기(1~3월)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기아차는 1분기 일회성 비용 등의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소매 기준(66만1000여 대)으로 보면 내수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4% 상승한 5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송 연구원은 “2017년 재무제표에 쌓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중 2800억원이 환입됐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3.0%가량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기아차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있는 만큼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신형 K5와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2(포르젝트 명),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하비 등이 하반기 투입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텔루라이드 등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